美 센서 전문기업 ‘마이크로비전’, 200달러 이하 고체 라이다 개발

2026-02-22

라이다 대중화 주도…ADAS 기술에 채택 가능해

▲ 마이크로비전의 고체형 라이다. (사진=마이크로비전)
▲ 마이크로비전의 고체형 라이다. (사진=마이크로비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센서 기술 기업 마이크로비전(MicroVision)이 200달러 미만의 차량용 고체(solid-state) 라이다 센서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IEEE 스펙트럼이 보도했다.

IEEE 스펙트럼은 마이크로비전이 고체형 라이더 센서의 가격을 장기적으로 100달러대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목표가 실현될 경우 고급 자율주행차에 국한됐던 라이다 기술이 일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까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비전의 라이다 제품인 ‘모비아 S(Movia S)’는 차량 모서리 부분에 장착되는 고체형 제품으로, 905나노미터(nm) 파장의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주변 물체의 반사광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한다. 수평 180도 시야각을 제공하며, 양호한 기상 조건에서 최대 약 200미터 거리의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기계식 라이다와 달리 회전 부품 없이 위상 배열(phased-array) 방식으로 빔을 제어한다.

글렌 드보스(Glen DeVos) 마이크 로비전 CEO는 IEEE 스펙트럼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단일 센서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 시스템 전체를 설계한다”며 “비용, 제조 가능성, 통합성을 처음부터 고려해 자동차 등급의 라이다를 대규모로 실제 배포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다 시장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 2016~2017년 자율주행 연구에 쓰이던 기계식 라이다는 최대 10만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동급 제품이 1만~2만달러 수준에 팔리고 있다.

하이더 라다(Hayder Radha)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고체형 라이다는 대량 생산 시 비용을 훨씬 더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며 “수요가 완전 자율주행차를 넘어 첨단 운전자 보조(ADAS) 응용 분야로 확대되면 한두 자릿수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고체형 라이다는 기계식과 달리 시야각이 180도 이하로 좁아 전체 시야를 커버하기위해선 3~4개의 센서를 배치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복수의 라이더 센서를 정렬·보정·동기화해야 하며, 통합 설계사 기술적인 복잡성도 높아진다.

현재 ADAS 시장은 카메라와 레이더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나, 라이다 가격이 100~200달러대로 낮아지면 정밀 3차원 감지 기술로서 라이다가 보완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라다 교수는 “라이다의 가격대가 그 수준까지 낮아지면 정밀한 3D 감지·추적 능력으로 충분한 매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허사이(Hesai), 로보센스(RoboSense)와 루미나(Luminar) 등 경쟁사들도 500달러 이하 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저가 고체 라이다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9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라이다를 “바보들이나 쓰는 기술”이라고 일축한 바 있으나, 200달러 미만의 라이다가 현실화될 경우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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